김광현 | 유페이퍼 | 1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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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-04-19
시점은 2029년 가을이다. 한국을 떠나 캄보디아 바탐방에 사는 주인공은 자신이 선택한 무료함과 허무 속에서 살고 있다. 어느 날 러시아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지반함몰 소식을 접하면서 오래전에 쓰다 만 글을 다시 꺼내 읽게 된다. 그것을 계기로 그는 시엠립을 방문하여 프랑스 국립극동연구원에 도움을 청하게 되고 그 덕분에 앙코르는 인간 탐욕이 불러온 붕괴의 잔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동시에 이 세상 곳곳에서는 붕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....
논픽션에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산업 문명이 쓰러지는 과정을 목도하는 자의 외로운 외침이다. 지구온난화가 일으키는 직·간접적인 분쟁이 어떻게 범지구적인 패닉에까지 이르게 되는지를 아주 사실적이고 간결한 문장으로 풀어..